* 한적한 자연에 한껏 취할 수 있는 곳

비온뒤에 하늘은 싱그럽다.

진안을 들어서기 전..(인삼은 진안이 최고^^)

시원 하겠네요.
3일 전부터 낚시를 가자는 물보고찌보고 님과의 약속이 있었는데 난감했다.
요즈음 전북의 조황은 그리 신통지 못했기 때문이다.
간간이 들려오는 대박(?)의 소식은 그리 신빙성이 없고,
수질이 그리 좋지 않는 곳의 붕어소식은 들리나 그리 탐탐치가 않았다.
이리 보아도 그렇고, 저리보아도 그렇고..... 그래! 이왕 낚시가는 거 물 맑고 산세좋은 곳에서
하룻밤 있다 오자 생각하고, 모처럼 개인적으로 아끼는 후배 조선인 님께 전화를 해
낚시를 가자고 하니 왜 이제 불러 주냐고 성화다^^
오후 2시 화심에서 물보고찌보고 님과 합류하여 조선인 님과 함께 장수쪽으로 차를 몰았다.
먼저 장수 장계소재 오동리에 있는 대곡지(오동지라고도 함)에 도착하니 배수가 한창이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곳을 좋아한다.
물이 맑고, 산세도 좋고 붕어도 그리 심심치않게, 점잖은 찌올림을 보여주는 그런 곳이기에....

대곡지

제방 & 좌측골

상류에서 제방을 보고

중류권 전경

중류에서 취수탑을 보고..
먼저 저수지의 배경을 렌즈에 몇 컷을 담아보고 일행과 함께 상류를 지나 제방좌측 첫 골에 들어가니,
비가 와서 그런지 좌측 골 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은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
항상 저수지에 도착하면 포인트부터 찿고 자리를 잡는 물보고찌보고 님이지만, 그저 시원한 물줄기에
잠시 낚시왔다는 생각도 잊은 듯 물만 처다보고 있었다.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물보고찌보고 님은 좌골 최상류 수심4미터를 유지하는 곳에 자리하고,
필자는 2.5 ~ 3미터, 조선인 님은 제방쪽 가까이, 수심 4.5 ~ 5미터에 대를 편성, 케미를 꺽어본다.
간간이 달라붙던 피래미는 케미의 불을 밝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물러가고,
첫 입질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찌가 3마디를 올리는데 약간의 정직하지 못한 느낌을 받는다.
배수니까 그렇겠지...
더 올리기를 기다렸지만 그냥 바로 내려간다.
연속해서 2마리의 5치의 붕어를 걸어내고 입질이 없다.
입질이 없는 밤이 주는 고요함.
가끔 나불거리는 밧딧불.
무수히 떠 있는 하늘의 별들.
희미한 불빛을 발산하는 케미의 아름다운 빛.
아마 이런 분위기 때문에 내가 낚시를 잊지 못하는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좌측 첫골에서 내려오는 물이 맑다.

잠시담소 (물보고찌보고 님, 조선인 님)

저기...... 거기가 포인트 같은데...

실시간팀이 앉은자리

필자의 자리

입큰붕어 회원 전주 조선인님

물보고찌보고 님은 최상류

밤.... 케미만......
밤11시.
그렇게 덥던 낮에 비해 약간의 추위를 느낀다.
먹고 합시다^^v
약간의 이슬이와 라면에 추위(?)를 달래고 다시 대를 잡았지만,
01시 경 기다림에 지쳐 낚시를 포기하고 잠을 청한다.

최고 7치 붕어 입니다..

5-6치로.........ㅠㅠ

저수지 건너 논개의 생가가.......

철수길에... 마이산 마이봉
새벽에 잠시 일어나 다시 낚시를 시작하였지만,
야속한 붕어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얄미운 피라미만 설친다.
오늘 이대로 물러서야지.
오늘은,
한적한 자연에 한껏 취한 것으로 만족을 해야지.
제발 이 깨끗한 저수지, 오래도록 간직될 수 있기를......
[대곡지(오동지)종합취재]
*일시: 2001년 8월15일-16일.
*장소: 전북 장수군 장계면 오동리 대곡지
*취재: 수향팀, 조선인님.
*날씨: 바람 한점없이 좋았음.새벽은 약간 추웠음)
*수심: 2,5-5m
*조과: 7치1수, 5-6치 10여수
*미끼: 내림이봉(떡밥)
*기타:
현지 조사님의 말씀...
12년정도의 지령을 가지고 있는 저수지(바닥보이지 않음)
현재 배수중 (2001년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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