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조용히, 그리고 바늘은 잘 묶고...[01]
월요일 아침...
일죽을 빠져나와 장호원 제일낚시로 향했다.
충주호 대탐사 이후로 몇 달만에 충주호 출조를 감행하는 순간이다.
벌써 마이콜 님과는 저번 주에 같이 출조하기로 약속을 해 놓았고,
출조지는 충주호로 결정 되었으니 발걸음 가볍게 장호원 제일낚시로 들어섰다.
의례 반갑게 반겨주는 사모님과 항시 밝은 미소로 맞아주는 사장님.
만남이 깊어질수록 낚시를 떠나 인간적인 면에서 더욱 정이 간다.
사람 사는 세상.....
이런 것이 즐거움을 더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머리를 맞대고 취재지 선정에 고민할 때쯤 제일낚시 사장님이 어디론가 전화를 거신다.
아무래도 취재인데 낱마리라도 얼굴을 비추는 곳을 찾으려고 이곳저곳 조황문의를 한 끝에,
충주 서운리 유영용 씨네 좌대에서 몇 일 전부터 낱마리로 붕어가 얼굴을 보인다는 정보를 입수....
곧바로 마이콜 님에게 서운리 유영용씨 좌대에서 만나기로 약속 후 출발...

서운리쪽으로 들어가면서...충주호 전경(댐 위쪽)

충주호의 유람선 도킹장면(1)

충주호의 유람선 도킹장면(2)

충주호의 유람선 도킹장면(3)

충주호의 유람선 도킹장면(4)

충주호의 유람선 도킹장면(5)

서운리 유영용氏 좌대 골 입구...물은 많이 말라 있군요
충주댐은 언제나 그렇듯 그 자리에서 의연히 다가오는 사람들을 맞이한다.
만수대비 약 20여미터의 물이 빠져 본바닥을 드러내 놓고 있는 충주호는,
예년에 비해 수위가 현저히 떨어져 있어 이렇듯 가뭄이 계속되다 보면 서울시민 물 사정에
많은 지장이 있지 않을까 제일낚시 사장님은 걱정을 한다.
올해 비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애를 태웠고, 농사가 막바지에 이르러 배수가 한참이고
이때쯤 바람이 불지 않는 비라도 내리기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자연은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법, 그저 피해가 없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서운리 유영용씨 좌대를 갈려면 비포장을 약 1킬로 정도 가야한다.
비포장이래야 지금 길을 닦는 공사가 한참이어서 그저 자갈길 가는 정도지만,
항시 아스팔트를 달리던 필자에게는 과거 낚시가방 달랑메고 신작로 터덜터덜 걸어가던 때가
생각나게 한다.
밑으로 보이는 충주호는 그동안 도시에서 보지 못했던 흙색과 물색의 조화로,
찌든 일상에서 상쾌함을 안겨주고, 늘상 그렇듯 고기까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욕심으로 갖게 하고...

서운리 유영용氏 좌대를 바라보면서..

낚시준비중인 입큰특파원 중부제일낚시사장님과 여섯줄님

금번 취재의 히어로....터프가이님...

이놈이 마수걸이....찌를 쭈~우~욱...
서운리에서 만난 우리는(마이콜 님, 터프가이 님, 장호원사장님, 필자) 유사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로 뜨거운 햇빛을 거두기만 기다리다가 물을 본 이상 더우면 어떠랴? 결국 곧바로 포인트 탐색 후
4명이 다 탈 수 있는 큰좌대에 짐을 풀었다.
어제 이좌대에서 얼굴도 못보고 대만 뺏긴 채 하늘보다 돌아간 조사가 있다고 사장님의 귀뜸이 있고,
그럼 대물의 기대를 가져볼 만 하다는 생각으로 낚싯대를 편성, 해저물기까지 열심히 품질을 했다.
오늘은 정말 대물을 볼 수 있을까?
올해 충주호는 내게 8치 붕어만이 얼굴을 비춰주었었다.
열심히 해봐야지...되새김을 하면서...
저녁식사를 맛나게 마친 후 다들 이제 마수걸이에 희망을 안고 열심히 품질하는 모습이었다.
서로 무언의 경쟁속에 침묵까지 가미되어, 적막 속에 간간이 어디선가 들리는 라디오소리를 곁에 두고....

다음날(4일)....새벽
*** 열심히, 조용히, 그리고 바늘은 잘 묶고 [02].....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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