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정기출조 [만남]
저녁을 먹기 시작한 시간은 오후 7시 30분.
식사와 더불어 회원상호간의 상견례가 진행되고, 대물터란 직감을 가지고 있던
회원들은 식사를 마치고 부지런히 낚시할 자리로 돌아갔다.
9월 중순이 넘었음에도 한낮의 기온은 中伏에 버금갈 정도로 뜨거웠고, 며칠 전에 내린 비로
수위는 조금씩 불어나고 있었다.
호조건!!!!
낚시만을 위해서 출조를 하였다 해도 이런 상황은 분명 호조건이었고, 아니나 다를까
저녁과 더불어 술 한잔씩 기울이던 회원들에게 낭보?가 전해졌다.
동키새우 님의 35cm붕어!!
제방 오른쪽 무덤 부근에 앉아 있던 동키새우 님은, 낮에 넣어둔 채집망에 들어온 참붕어를
미끼로 대물을 낚는데 성공을 하였는데, 그것도 잠시, 바로 반대편 연안에서 있던 대바기 님도
30cm가 넘는 월척을 낚아내었다.
이게 왠일일까?
입큰붕어 정기출조에서 월척이 나온 것은, 작년 12월 전북 용화지 납회때가 전부인데,
그것도 두 마리나?
주위는 약간 부산스러워졌다.
이전까지 9치에 육박하는 붕어를 잡았던 회원들과, 아직 한 마리의 붕어도 잡지 못한 회원들 모두
계측전까지는 분명 누구에게나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고는 낚시에 몰입하고 있었다.
이때 다시 들려온 소식.
제방 오른쪽 중상류 부근에 앉아 있었던 붕깨비 님의 월척 소식.
전해오는 소리로는 1등이 확실시 되는 크기라는데.....
오늘은 잠자기 틀렸구만 헐~
밤은 깊어가고 산속의 찬 공기가 온몸을 감싸고 돌 무렵,
일부 회원들은 식당에서 아직 술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일부 회원들은 물위로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케미라이트를 응시하고 있을 즈음, 조용한 저수지에 섬찟한 아낙네의 음성이 메아리치고 있었다.
"라면 드세요....."
어렴풋한 기억력으로는 맹렬 여조사 흥순조사 님의 목소리가 분명한데, 이 야밤에 농담을 할 리도 없고,
곱지만 침이 꿀꺽 넘어갈 만한 그 소리에 낚시에 열중이던 회원들은 하나 둘 식당으로 몰려 들었다.
그러나....
그러나 정작 쓰린 배를 부여잡고 먼길 힘들여 찾아왔던 회원들의 앞에는 라면은 커녕, 국물조차 남아
있지 않았고, 전날부터 먹던 음식찌꺼기만 덩그마니 상위에 놓여 있었다.
아! 애석타...
이 먼길을 달려왔건만 따끈한 국물조차 남아 있지 않단 말인가?
흥순조사 님 미워 ㅜ.ㅜ, 운영진들 미워ㅜ.ㅜ
하는 수 없이 다시 돌아가는 회원들의 뱃속에는 맛있는 라면대신 맑은 지하수 만이 가득^^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떠 조용해진 탓일까?
다시 제방 왼쪽에 앉아 있던 청호 님에게서 월척소식이 들린다.
주변 사람들과 본인의 말로는 월척이 안될 것이라 했지만(계측결과 32.5cm) 벌써 월척이 4마리 째다.
4마리의 월척....
이제 월척이 아니면 계측이 안된단 말인가?
그래도 아직 희망을 잃지 않는 회원들은, 어차피 세우기로 한 긴밤속에 조용히 찌를 응시하고 있었다.
여명을 1시간 남짓 남겨놓은 시각.
제방 오른쪽에 앉았던 물보고찌보고 님은 피곤한 나머지 의자에 앉은 채로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고,
바로 옆에 앉아 있던 흑케미 님은 아직 미련을 못버리고 낚시에 열중이었다.
순간....
물보고찌보고 님의 낚시대에서 어신이 전달된다.
서서히 허공을 꿰뚫고 있는 케미라이트 불빛...
옆 자리에 앉아 있던 흑케미 님은 잽싸게 달려가 힘찬 챔지을 하였고, 물속의 붕어는 심하게 앙탈을 부렸다.
6시가 갓 넘은 시각임에도 철수준비를 하는 회원들이 여기 저기 눈에 띈다.
해가 뜨기 전부터 시작된 피라미떼의 공습때문이기도 하지만, 무려 42cm의 붕어가 떡~ 하니 나와 있기에
굳이 오래 앉아 있을 필요를 못 느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가 다시 발생...
과연 누구의 붕어일까?
잡은 사람의 붕어일까? 아니면 낚시대 주인의 붕어일까....
아침을 먹으면서도 주위는 여러 가지 주장이 교차하는 가운데 술렁이고 있었고, 정작 본인들은 서로
양보를 하면서 함구하고 있었다.
결국 전체 회원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잡은 사람에게 행운이 돌아갔는데, 이것이 차후 발생될 동일한
경우의 사건에 대한 판례^^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2001년 9월 정기출조 개요]
*일 시 : 2001년 9월 15-16일
*장 소 : 전북 김제 준계곡지
*참 석 자 : 회원가족 포함 71명(운영진 제외)
*시 상(존칭생략)
- 1위 : 흑케미(42cm)
- 2위 : 붕깨비(35.5cm)
- 3위 : 청호(32.5cm)
- 4위 : 대바기(30.6cm)
- 5위 : 동키새우(30.3cm)
- 6위 : 윙~(27.6cm)
- 7위 : 붕귀(27.5cm)
- 8위 : 걍프리(26.6cm)
- 9위 : 가람(26cm)
2001년 9월 정출 단체사진
정출지 전경
판교에서 버스가 출발하였다
버스로 가는 정출은 정말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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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차선 덕분에 순식간에 정출지에 도착
건너 편에 보이는 곳이 집결지 식당
"어서오세요 전 어제 왔습니다" 알프스 님
"흐미 반가운거.. 이게 얼마만이여.." 악수를 나누고 있는 인사 님과 청호 님
도착과 동시에 포인트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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