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하는 낚시대...
홀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이미 개인적인 납회를 마치고 낚시대는 내년 시즌을 위해 잘 닦아 동면에
들어간 낚시대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필자도 몇년전까지만해도 10월경이면 낚시대를 접고 얼음이 얼기를 기다리곤 했었는데...
최근 몇년사이 통신의 발달로인하여 많은 정보가 오가며 추워진 날씨속에서도 어느정도 낚시를 할 수 있는 곳과
얼음낚시가 잘되는 몇몇 저수지나 수로 등이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많이 알려지고 있고,
유료낚시터에서는 겨울을 나기위한 대책으로 마련된 하우스낚시 등으로 최근에는 사철낚시가 가능해 졌다.
붕어 자원이 급격히 줄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사철낚시가 가능하게 된것이 과연 잘된 일인지는 의문이지만
낚시인의 한 사람으로써 사철내내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쪽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레저생활은 스트레스와 일상에 찌들어 피로한 몸을 원상복귀 시키는 일련의 활동으로 연중 어느 때나 즐길 수
있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항상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데 요즘처럼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진 날씨 속에서는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삼한사온의 특성을 역력히 보여주는 최근 날씨,
따뜻하다 싶으면 어느새 추위가 성큼 다가오고 그리고 몇일이 지나면 다시 풀리는 현상을 느낄 수 있는 최근,
또다시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기온부터 쌀쌀한 것이 어느 누구라고 낚시를 한다고 생각하기는 쉽지않는 영하의 기온이 이어진다.
출발 전, 오늘은 초겨울에 유독 큰놈들이 많이 나온다는 조정지댐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조황소식을 접한 곳은 월상리권이었다.

월상리권으로 가려면 이곳 조정지댐 수문 길을 지나야...

실시간팀이 지나갈때는 배수를 하지 않는시간!!

조정지댐 수문 아랫쪽 전경

월상리권으로 댐 수문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곳에...

월상리 둠벙 상류에서 바라본 전경

이곳은 수심이 낮아 바닥이 보이는 곳
지난 주말까지 한 두 명의 낚시인 만이 이곳을 찾았다고 하는데 밤시간에 씨알이 굵은 붕어들이 나왔다고 한다.
날씨가 문제지만 혹여하는 마음에 이곳을 찾았지만
쌀쌀한 날씨와 어울리는 광경이라고나 할까!!
여름시즌에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만큼 빽빽히 들어차 있던 자리들은 지금은 마치 붕어가 없는 듯 보일 정도로
물오리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낚시인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춥기는 춥나보다 생각이 든다.
추운날씨 앞에 이렇게 허무할 정도로 썰렁해져야하는지??
지독한팀 단 둘만이 하룻밤을 보내야하는 이곳이 너무나도 썰렁한 것이 싫을 정도지만 그래도 지난 주말의
조황이 다시금 살아나 준다면 더이상 바랄것이 없었지만 정말이지 밤이 되면서는 한시간을 앉아있기가
버거울 정도로 날씨가 쌀쌀하고 특히나 옷은 두텁게 입어서인지 발이 꽁꽁 얼어 붙는듯한 느낌이다.
어두워지면서 두시간을 겨우 낚시를하고 일단 피신을 했다가 다시금 몸을 녹이고 자리로 돌아오기를 반복하여
새벽 3시까지 자리를 지켜봤지만 좀처럼 씨알이 굵어지지는 않는다.
주종이 4치 전후로 정말 그시간까지 무엇을 기대하면서 앉아있었는지도 의문일 정도의 붕어들만이
실시간팀을 반긴다.
추위 때문에 씨알이 작아진 것일까??
변함없는 크기의 붕어들과 밤은 깊어만 가고 있었고 밤시간의 기온은 과연 어느정도였을까??
체감온도로는 분명 영하 10도 이하인것으로만 느껴진다.
이 상태로는 낚시가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떠나지 않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빨리 날씨가 풀려야 하는데
라는 생각 뿐이었다.

도로변에서 바라본 월상 둠벙 전경

주변에 전주가 많아 안내판이...

추수가 끝난 가을들판...날씨만큼 썰렁하네요!!

조정지댐을 찾은 물오리들...먹이가 많은가???

얼음낚시 시즌이 얼마남지 않은 듯..

독사의 낚시모습...

방랑자의 낚시모습...이곳은 2~5치 주종입니다.^^

오늘은 이정도 싸이즈만...5치급 붕어들

추워보이는 까치둥지

반쪽이라도 밝기는 보름달 못지 않네요!!
예년의 상황으로 볼때 얼음낚시가 가능한 시기는 12월말경이 되어야 되는데 그전까지의 추위는 얼음낚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 알기에 최근 추워진 날씨는 순간적인 추위라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이 추위가 한풀 꺽여야지만 다시금 조황이 살아날 것이란 생각에 좋지 않았던 조황의 핑계를 날씨 탓으로
돌려본다.
[조정지댐 월상 둠벙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11월 26일 17시 ~ 27일 09시
* 장소 : 충북 충주시 조정지댐 월상리 둠벙
* 취재 : 방랑자, 독사
* 날씨 : 대체로 맑음은 가운데 영하 7도 내외로 쌀쌀함.
* 포인트 : 월상둠벙 중류권
* 수심 : 2미터 내외
* 조과 : 5치이하 10여수
* 미끼 : 지렁이 떡밥 짝밥채비
* 낚시대 : 2.9칸 2대 ... 독사기준
* 채비 : 2호원줄, 2합사목줄, 6호바늘 내림2봉 ... 독사기준
* 기타 : 배수가 거의 없는 상태로 오름수위가 유지됨.
*** 기타 조황문의는 장호원 중부제일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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