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외없는 징크스...
어느덧 영천에서 삼일째날이 되었다.
어제까지 동행하신 서산 강바다 사장님은 이틀동안의 대물기대를 훌훌 털고
지독한팀과 동행하면 꽝이라는 어리숙님의 말이 맞다며 제대로 손맛 한번 보질
못하고 귀향하고 새로이 붕쇠 님, 여섯줄 님, 미르 님이 합류하였다.
오늘은 울산에 사는 무스탕 님의 추천으로 영천 소재의 작은 소류지를 결정하였다.

소류지 전경

방랑자 자리에서 제방권을 바라본 전경

제방에서 볼때 좌측편 전경

제방 우측편 전경
현장에 도착하니 주위가 온통 포도밭으로 둘러쌓인 작고 아담한 풍경이었다.
붕어도 제법 있을 듯한 분위기였고 도착과 동시에 바로 포인트로 진입하고 해질무렵
쯤 되어 낚시를 시작하였다.
시간이 흘러 어두워져 밤이 되어도 아직 마수걸이 소식은 없다.
워낙 작은 사각 지형 소류지라 실시간팀 6명만으로도 꽉차 보일 만큼 작지만 정숙을
유지하고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지만 예상외로 전혀 입질이 없다.
미끼 선택이 잘못되었나 생각되어 새우에서 콩으로 바꿔 봤지만 변함이 없다.
소품가방 한쪽에 있는 쓰다 남은 옥수수를 발견하고 바늘에 하나씩 달고 채비를 다시
드리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찌에 반응이 오고 입질이 시작되었다.
이제 막 입질이 오기 시작하는데 멀리서 여섯줄님의 라면 먹으라는 소리가 들린다.
마침 출출했는데 역시 써포터즈 여섯줄님 답다.

상류에는 부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고...

저수지 주위에는 온통 포도밭...

싱싱한 포도가 주렁주렁...맛있겠다.^^

수확이 끝난 대추나무에 그래도 달여있는 마지막 대추

포인트 감상을 하고 있는 미르님...

어디가 좋을까??? 고민중인 미르님..

결국 미르님과 여섯줄님, 독사는 제방권에서...

방랑자 포인트중 일부...
다들 모였지만 저마다 찌가 꼼작도 안한다고 한다. 옥수수로 변경해보라고 나름대로
조언하고 다시 낚시 시작.
앉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일 오른쪽 찌가 상승한다. 차분히 기다리다 정점에 이를
무렵 챔질하였으나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 되었다. 걸자마자 제대로 제압한번 못하고
바로 수초에 감아 버리는 것이었다. 번번이 실수를 하는 내 자신을 책망하며 다음 입질을
기다렸다. 입질은 계속 되었으나 대부분이 잔챙이 입질이었다. 5치로 첫마수걸이를 하고
새벽낚시를 기약하고 잠을 청했다.
쌓인 피로 탓일까 눈을 뜨니 새벽 5시 너무 늦었다. 서둘러 일어나 나가보니 모두들 잠도
안자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유인즉 붕쇠님이 대물을 걸어 대도 못 세우고 떨구었다나...
그런 연유로 한번은 오겠지 하는 기대감에 자리를 지키고 있던 것이었다.
필자도 바로 자리에 앉아 시작하여 동트기 전에 9치급 빵좋은 붕어의 손맛을 봤다.
(어복은 아무나 있는게 아니라니깐...^^)
날이 밝고 아침이 되어 조황을 확인하니 가장 열심히 밤을 샌 독사만이 꽈-앙! 나머지
분들은 비록 낱마리 조과 였으나 다행히 붕어의 얼굴은 보았다.
오늘도 실시간 지독한팀의 두번째 징크스가 연속 되었다.
"낚시하기전에 채비를 점검하면 그날은 붕어를 못 잡는다"라는 징크스...

자신의 조과(우)와 방랑자의 조과 중 큰 놈을 들어보이는 미르님..

자세히 좀 볼까요!!

방랑자 살림망...
어젠 서산 강바다낚시 사장님이 채비 점검하기에 '그럼 오늘 꽝입니다'라고 경고 했었고
결국엔 사실화 되었고 오전 내내 채비를 점검하던 독사님도 오늘 아무래도 꽝칠것 같다더니
역시 꽝!
이름도 알길없는 영천 소재의 세번째 소류지를 마감하며...
이곳 역시 비록 낱마리 조황이였으나 대물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분명 붕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경북 영천소재 소류지 취재종합]
* 일시: 2001년10월10일17시-10월11일09시
* 장소: 경북 영천소재
* 날씨: 맑음,바람 심함
* 취재: 지독한팀 (동행 : 영천 세종낚시 사장님,붕쇠님,여섯줄님,미르님)
* 수심: 1m-2m
* 포인트: 상류 부들밭
* 미끼: 새우,참붕어,옥수수
* 조과: 9치두수이하 10여수
* 낚시대: 2칸-3칸 6대
* 채비: 3호원줄,2.5호목줄,감성돔5호바늘(방랑자 기준)
* 기타: 상류 부들밭 양쪽이 중요 포인트이고 새우와 옥수수가 유리함
** 기타 조황문의는 영천 세종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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