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 낚시의 불모지...
하얀 세상이 되어버린 남부 지방을 향하여 출발.
전날 내린 눈이 얼어 붙어 길이 위험하지나 않을까?
낚시는 잘될까?라는 걱정보단 모처럼만에 보는 하얀세상이, 내려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경북 영천에 도착한 시간은 해가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지고 있는 중이었다.
서둘러 출조지를 정하고 현장에 도착하여 바로 포인트 진입.
처음 실시간팀이 찾은 곳은 영천 호남리에 위치한 호남지,
역시 상류엔 삭아 내린 갈대와 부들, 줄풀이 잘 어우러진 아담한 평지형 저수지이다.
바로 수초치기 채비로 낚시를 시작하였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입질 제대로 한번 못 보고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멀리 제방권까지 내려간 영천 세종낚시 특파원이 낚은 잘생긴 7치
붕어로 좀 아쉽지만 마감하게 되었다.

상류에서 제방권을 바라본 전경

대승지에서 바라본 일몰 전경

하류권에서 바라본 상류전경
요즘 같은 기온에 밤낚시를 하긴 좀 무리이고 이곳 영천 역시 현재 밤낚시를 하는
조사는 거의 없다는데, 그래도 본 취재팀은 밤낚시가 될만한 저수지를 찾아 다시 출발.
호남지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대승지에 어둠이 내리기 바로 직전에 도착하여
상류에서부터 시작하여 제방권까지 포인트 탐색차 둘러 보았지만 그리 썩 맘에 드는
포인트는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내일 아침 수초치기 낚시를 대비하여 최상류 갈대밭에 자리를 잡고,
독사는 수초치기 낚시로 방랑자는 스윙 낚시로 밤낚시 시작하게 되었다.

무슨 고민이 그리 많은지...

자!! 시작해 볼까요~~

방랑자의 낚시모습...밤에는 스윙낚시, 아침에는 수초치기로
대편성하는 사이 벌써 6치로 첫 수를 하는 독사...
역시 수초치기 낚시는 속공낚시인 듯하다.
날은 추워지고, 그리고 밤은 깊어 가는데 입질은 없다.
수초치기 낚시를 하는 독사 역시 첫 마수걸이가 조과의 전부이고...
밤낚시가 안될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토록 입질이 없다니...
그냥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자정까진 지켜보자.
이 추위에 한번 찌를 올리면 대물일거란 기대로 위안을 삼으며
낚시를 하던 중...
11시 쯤 됐을까?
혹시나 해서 다른 한쪽에 펼쳐 놓은 수초치기 낚싯대의 찌가 점잖게 상승,
이를 놓칠세라 챔질...
제대로 걸었고 묵직한 느낌이 들었지만 결국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돌려 보내야만 했다.
이유인즉, 밤새 내린 이슬이 얼어 붙어 낚싯대가 접히지가 않아 잠시 머뭇
거리는 동안, 대물로 추정되는 그놈은 유유히 수초사이로 다시 들어가고 만 것이다.

독사의 낚시모습

철수직전 8치급 붕어를 걸어낸 방랑자

실시간팀 조과...오래간만에 살림망이 가득차 보이네요!!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이란 말인가!!
밤새 기다린 입질이라 좀 아쉽긴 하지만 이런 추위에 밤낚시를 하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
결국 6치 한 마리로 오늘의 첫 마수걸이를 하고 다시 새벽 2시까지 자리를 지키며
대물과의 상면을 기대했지만 결국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하였고 다음날 오전낚시를
위해 새벽 2시경 일단은 취침을 해야 했다.
날이 밝아 아침이 되어 자리로 가서 낚시를 준비하는데 지렁이를 찾으러 온 독사는
벌써 3수나 했다나...
결국 필자도 스윙낚시를 포기하고 수초치기 채비로 전환을 해서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렇게 아침시간부터 시작된 입질은 오전 내내 계속 되었고, 6치-8치가 주종 이었으며
주변 조사의 조황을 확인한 결과 이곳 대승지는 수초치기낚시가 씨알이나 마릿수 조과에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의 최대어...8치급 붕어들

7치급 붕어가 달려나오는 방랑자 채비

저는 동태가 아닌 붕업니다...^^
수초치기 낚시의 불모지라함은 이곳 현지 낚시인들은 수초치기 기법이라는 것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고, 또한 한겨울에도 스윙낚시만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때문에 조금만 더 추워지면 낚시꾼을 만나기가 어려울 정도로 한산해 진다.
한겨울에도 수초치기 낚시를 한다면 아마도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지역에는 수초치기 낚시를 하는 것만이 사철 내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잘자란 소나무...보기에도 환상입니다..

수없이 많은 영천 IC 주변의 저수지들...지도에 않나오는것도 많다는데~~
[호남지,대승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12월4일 15시- 12월 5일 12시
* 장소 : 경북 영천소재 대승지
* 날씨 : 흐림, 맑음
* 취재 : 지독한팀
* 동행 출조: 영천 세종낚시 사장님
* 수면적 : 10만평 내외
* 수심 : 최상류 수초대 1미터 내외
* 조과 : 최대 8치외 20여수
* 낚시대 : 3.5-4칸 3대 (수초치기 낚시)
* 채비 : 4호 원줄, 3호 목줄, 8호 붕어 바늘
* 미끼 : 지렁이
* 기타 :
- 입질 시간대는 주로 오전에 집중되었고,
- 주로 빽빽한 수초 사이에서 빠른 입질을 함.
*** 기타 조황문의는 영천 세종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 화보집을 다 보셨으면 본 브라우저를 닫으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