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비 그리고 낚시
바람과 비 그리고 낚시는 과연 어떤 관계가 있을까??
낚시를 시작하기전 비가오는 것은 그다지 반기지 않지만 낚시를 하고 있는 도중에 비가 내리는
분위기를 개인적으로 조황에 관계없이 상당히 좋아한다.
비가 내린다하더라도 어떤 경우에는 조황이 좋고 어떤 경우에는 잘하던 입질도 멈출때가 있다.
이렇게 때때로 조황이 다르게 나타나는 비,
비와 낚시의 관계를 잘 파악하는 것 또한 낚시에 있어 조황이 좋을 수 있는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바람이다.
바람 또한 비와 마찬가지로 때에따라 조황이 좋았다 않좋았다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비와 바람이 조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어떻게 판단해야하는지는 대부분 모르고 있다.
필자가 느끼는 비와 바람의 관계에 있어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요즘같이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시기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심하게 분다면 그날은 분명 조황이 좋지 않다는 것,
특히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질때는 90% 이상의 확신을 가질수 있을 정도로 여러번의 경험을 해 보았다.
하지만 비가 오고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바람이 심하지 않는날은 오히려 조황이 좋아질 수도 있다.

소류지 전경

제방권 전경

저수지 가장자리에는 부들수초가 가득한데...

제방 우측골 전경

붕어가 가득할 것 같은 부들수초 포인트
이런저런 비에 대한 여러가지의 생각을 해가며 비가 오는날 지독한팀이 찾아간 곳은 전북하고도 전주권,
이번주는 주초에 비가 내리고도 폭풍주의보로 바람이 심할 것이며 기온이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데
과연 낚시가 될지??
출조는 했지만 조황에는 확실히 자신이 없었다.
처음 생각한곳은 전주의 런너 님이 소개해준 백석지를 찾아갔다.
내리는 비에 넓디 넓은 저수지에 바람이 심하다는 것을 한몸에 느껴야하는 주변여건 때문이었을까??
그 자리에서 낚싯대를 펴기는 왠지 모르게 느낌이 좋지않아 다시 근처의 다른 저수지로 둘러보기로 하고
애마를 몰고 잠시 이동을 하는데...
제방인듯해 보이는 곳에 몇대의 차량이 세워져 있는 것이 분명 낚시인들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순간 붕어가 나오니까 그럴것이다라는 생각이 뇌리는 스치면서 선택은 간단해 지고 말았다.
그렇게 자리를 잡게된 소류지,
바람이 심하게 부는 가운데 간간히 비도 내리고 있었지만 채비가 들어가자마가 깔짝깔짝거리는데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씨알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해가 지기전까지 2수를 잡는데 그치고 말았다.
이후 어둠이 깔리면서 그나마도 깔짝거리던 입질도 없어지고 밤부터 폭풍주의보가 내려지고
바람과 비는 감당할 수 없을만큼 심해지고 있었다.
낚싯대를 접고 싶었지만 아침시간을 위해 휴식을 취하기로하고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현지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방랑자

독사의 낚시포인트

많은 낚시인들이 찾아오기는 하는데 붕어는 않나오고...
새벽시간 눈을 떳을때 제일먼저 반기는 것은 강한 바람이었고 붕어는 나올리 없었다.
5치붕어 한수를 잡은 필자는 이것으로도 복이라 생각을 할 정도로 여건은 좋지 않았고
그렇게 막막하게 오전시간이 흘러가고 있을때 전주 회원이신 붕스 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는 지독한팀은 다시 어디론가 떠나야 했다. (반가웠습니다...^^)
이번주 조황은 날씨가 좌우 할것 같다.
아니 이번주는 낚시를 다녀도 조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느낌은 지워지지가 않는다.
이번 추위가 봄으로 연결되는 마지막 추위였으면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독사의 조과 5치 1수... 아이구 쑥스러워라~~

방랑자 조과

추운날 올라와준 붕어가 고맙기만하다... 잘가거라~

자 이동합시다!!

마지막 구름인줄 알았는데 잠시뒤에 어디에선가 다시 먹구름이...

돌아나오는 길에 백석지 전경

고속도로 주변에 있는 소류지를 둘러보고...

그림은 환상인데... 입질은??

사각미러 속 저수지
[전주 소류지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3월 5일 16시 ~ 6일 10시
* 장소 : 전북 전주시 백석 소류지
* 취재 : 지독한팀
* 날씨 : 흐리고 비, 바람심함
* 수면적 : 5천평내외
* 포인트 : 중류권, 제방권
* 수심 : 60cm내외
* 조과 : 5~6치급 3수, 가물치 1수
* 미끼 : 지렁이
* 낚시방법 : 수초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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