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붕어의 지능지수... I.Q ???
오늘은 마치 벌써 봄이라도 된듯 그 따사로움이 낚시하기에 너무 좋은 날이다.
겨울 얼음낚시를 하다 보면 항상 제일 먼저 신경 쓰이는 부분이 날씨이다.
며칠전처럼 뚝 떨어진 영하의 기온에 칼바람이 불고 거기에다 눈까지 쌓이면 위험한
도로사정과, 조과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추위에 맞서 낚시하기도 여간 힘든게 아니다.
이른 아침 출조길부터 "오늘은 월척을 할려나?" 하는 독사의 농담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남양호로 출발하였다.
오늘은 경기 남부 주말팀의 수공자 님과 레전드 님이 동행 출조하여 남부팀은 중앙수로로
지독한팀은 도곡수로로 각기 나누어 양쪽 조황을 보기로 하였다.

남양호 도곡수로에서 바라본 하류전경

상류권전경... 장안대교도 보이고~~

도곡수로 합수머리 전경

도곡수로 상류를 바라본 전경... 새벽부터 출조하신 몇몇분이 보이는데~~
도곡수로에 도착하니 우려했던 빙질에는 별 무리가 없었다.
필자의 경우 이번 겨울시즌에 벌써 두번이나 얼음이 깨져 메기를 잡은지라...^^
은근히 빙질에 신경이 쓰인다.
도곡교를 기점으로 하류엔 독사가 상류엔 필자가 포인트를 정하고 얼음위에 즐비한 부들과
갈대밭사이에 구멍을 뚫고 오늘은 왠지 낚시가 잘 될것 같은 기대감속에 시작하였다.
따스한 햇살을 등에지고 낚시한지 어느덧 한시간이 경과했는데 현재까지는 깔작거리는
빙어의 입질 뿐... 전화로 확인 해보니 독사의 상황도 마찬가지고...ㅠㅠ
포인트 선정이 잘못됐나???
자리를 박차고 수로 중앙 맨바닥으로 이동하여 붕어 어신을 기다려 보지만 깔짝깔짝 거리는
빙어 입질에 정신만 사납다.
둘러봐도 붕어를 잡아내는 사람은 없고... 한참만에 터친 고함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니
드디어 독사가 마수걸이를 했다.
하류부터 등장한 붕어 상류에 오기까지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지체없이 장비 챙겨들고 독사가 있는 곳으로 이동... 이동... 이동....

지독한팀도 빨리 시작해야죠

부들수초 사이에서 자리를 잡은 독사

서해안낚시 사장님의 낚시모습... 오늘은 아들(필명:강아지)과 함께

독사의 낚시모습
독사 옆에 자리를 정하고 낚싯대 편성 마치고나서 하나씩 고패질을 하는데 방금전 내려논
찌가 쭈~욱! 솟아 있어... 빛에 반사되어 잘못봤나? 싶어 재차 확인을 하는데 다 올라와 있는
찌가 다시 하강을 한다.
아뿔사 입질이었다. 뒤늦게 챔질을 했지만 허공을 가르고...
잠시 후 입질이 없어 지루했는지 독사가 일어서 뒤돌아 선 순간 독사 자리에서 찌가 상승한다.
재빨리 자리에 다시 앉았지만 이미 늦었고, 그후에 똑 같은 상황에 결국 한 수 추가하고,
필자 또한 앉은 자리에서 잠시 한눈 판 사이 찌가 다 올라와 있고 마치 붕어에게 우롱 당하는
기분이다.
주의깊게 찌를 응시하면 꼼작않고 움직이면 그 틈에 입질을 한다.
붕어 I.Q가 높아진 것일까? 이대로 붕어에 당할 수 없어 슬쩍 자리에 일어서는 척하며 몇 발자국
물러서서 찌를 관찰하니 여지없이 찌가 솟는 것이다.
그제서야 실수없이 챔질하여 필자도 결국 붕어를 만날 수 있었다.
이러한 해프닝을 겪고나니 아무래도 붕어가 이렇게 약아진 것은 결국 우리 낚시인이 만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첫수를 잡고 어항을 만들고 있는 독사

수초속에 있는 독사의 낚싯대

방랑자 낚시모습...붕어 얼굴 구경하기가 쉽지 않네요~

독사의 조과... 오늘 총조과는 3수
오후 4시경 철수를 준비하는데 걸려온 반가운 소리...
중앙수로에서 내내 꽝치고 있던 수공자 님이 월척을 낚았다는 소식이다.
철수길에 중앙수로로 들려보니 계측 결과 32CM의 남양호 특유의 빵 좋은 월척이었다.
이 붕어가 수공자 님 생애의 첫 월척.^^(수공자님 축하합니다.)
잠시후 레전드 님이 또 30CM 에서 조금 모자란 듯한 준척을 추가하고 뒤늦게 이게 웬 난리...
낚싯대를 펴 말어?!!
아마도 많은 조사님들이 철수하고 조용해진 틈을 타 붕어가 움직이는가 싶다.
붕어 낚시가 이렇게 어렵다는것을 또 한번 느끼며 결코 쉽지 않다는 것에 많은 낚시인이 매료되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는 것 같다.

중앙수로에는 해질무렵에도 많은 사람이...

레전드 님과 수공자 님의 포인트

32cm급 월척을 들고 활짝웃고 있는 수공자 님... 무월이 탈출이라고^^

정확히 32cm 월척

철수직전 레전드 님도 9치급 한수

레전드 님과 수공자 님의 조과

남양호에서 보는 일몰도 멋있네요~~
[남양호 도곡리수로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1월 11일 09시 - 16시
* 장소 : 경기 평택시 남양호 도곡리수로
* 취재 : 지독한팀
* 날씨 : 맑고 포근함
* 얼음두께 : 15CM 내외로 안전한 편임. 단 가장자리와 본류 빙질은 안전을 요함
* 포임트 : 도곡교 밑 본류권
* 수심 : 1M 내외
* 조과 : 7치 3수
* 미끼 : 지렁이
* 기타 : 날씨가 포근해져 오후 시간대 본류권과 수초대 퇴각로등 빙질이 약해질
우려가 있으니 안전을 요함.
*** 기타 조황문의는 서해안 고속도로 서평택I.C 서해안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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