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1 > 충북 충주 주덕 화곡지 [2002.04.13-14]      [이미지만보기]


마음을 비우면 손맛이 배가된다


낚시를 다니면서 항상 마음속에 그리는 어떤 소망이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대물에 대한 욕심인데....

보통의 낚시인들이라면 통상 출조지를 정하고 낚시방법등을 준비하는 가운데에서도

혹 나에게 대물의 행운이 오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마련이다.

물론 대물이라는 것이 열심히 낚시를 하는 사람에게 찾아 오기도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낚시를 하여도 평생 얼굴 한 번 보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다.

들뜬 마음으로 현장에 닿으면 마음은 어느 새 큼직한 녀석에게 가 있고,

잔잔한 수면에 채비를 던지면서부터는 대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찌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다.


처음 낚시를 접하고, 이런 저런 사유로 낚시에 빠져들며, 정신없이 전국의 낚시터를 돌아 다니다 보면

어느 덧 자신도 모르는 자연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며, 또한 자신의 그러한 경험과 다른 이들의 의견에

대하여 밤새 이야기해도 해결이 안나는 것이 결국 낚시인 것이다.

그리고 다시 또 주말 출조 생각으로 한 주를 보내고....


조과라는 것이 항상 만족스러울 수만은 없다.

그것은 무료낚시터이건 유료낚시터이건 불문하고, 그때의 일기나 여러가지 사유로 인하여 조과는 달라질 수

밖에 없기에 낚시가 또한 재미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 대신, 이렇게 만족할 만한 조과가 없을 때, 기대한 대물이 나오지 않았을 때 어떻게 낚시를 즐기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




화곡지 들어가는 입구에서 본 제방




화곡지 2호지 전경. 이곳은 대물터다




최상류에서 바라 본 화곡지 전경


상류에 무성한 수초가 형성되어 있어 산란기만 되면 웅장한 '산고의 멜로디'를 울리며 수많은 치어들을

양성하기에, 풍부한 어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주덕 화곡지.

준계곡형 저수지의 붕어들이 가끔 보여주는, 그리 넓적하지 않고 길쭉한 체형을 가지고 있지만,

폭이 마치 꽁치처럼 통통하여 찐한 손맛을 안겨주는 붕어들이 가득한 곳 화곡지.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적은 수량으로 인해 상류 버드나무 群이 다 드러나고, 수위도 60%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기사 계곡형 저수지나 준 계곡형 저수지가 다 그러하듯이, 오히려 수위가 줄어들면서 낚시할 자리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기에, 산란의 문제가 아니라면 오히려 이러한 조건이 더 좋은 것은 아닐까 한다.




관리소 옆에서는 토끼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제방 우측 중류권에서 낚시중인 조사들




비교적 긴 대를 사용하여 대물을 노리고 있는데...




두 사람이 너무나 다정하게 붙어 낚시를 하고 있다




이제 막 도착한 사람과 한창 낚시중인 사람


지난 주에 화곡지에서 토종붕어 소식이 몇 일간 계속 들려왔다.

씨알은 주로 7치급이고, 가끔 8치와 9치도 선보인다고....

수온도 제법 올라가 이제는 본격적인 큰 녀석들의 활동시기가 아닌가 하여 찾아간 화곡지.

처음 찾아 가기 전 생각하였던 제방 우측 중류의 석축지역과 곳부리 지역은, 충주 청솔낚시회원들의

2002년 시조회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하는 수 없이 건너편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낚시터를 답사하다보면 항상 제일 먼저 군침을 삼키는 곳은, 인적이 드물고 진입이 어려운 산밑 포인트^^

동행한 봉봉 님과 오직붕어 님, 그리고 태공3세 님은 역시나 최근의 조황이 가장 좋았다는

산밑 포인트로 진입을 하고, 필자는 도로 바로 아래 곳부리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주변의 수심을 체크해 보니 3칸대 기준으로 1.5미터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구불 구불 굽어진

연안의 곳부리 안쪽에는 이보다 조금씩 깊었으며, 가운데 곳부리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한 자 가까이

깊은 수심을 유지하고 있었다.




상류지역은 물이 많이 빠져 있지만 경치는 여전히 좋다




여행을 떠나요^^ 낚시여행을... 이렇게 혼자 한적하게 떠나는 것도 즐거움




짐을 챙겨 가파른 포인트로 진입하려는 봉봉 님




제방 좌측 상류 곳부리 지역에서 낚싯대는 하늘을 찌르고^^




이곳에서의 최근 조황이 뛰어 났다는데... 밤샘 준비 끝!!




진달래 꽃 사이로 오직붕어 님이 새벽낚시를 즐기고 있다


이 뜨거운 태양아래 첫 입질에 붕어를 기대한다는 것이 잘못된 것이겠지...

역시 살치의 강력한 찌올림으로 낚시는 시작되었고, 간간이 올라오는 4치에서 5치되는 붕어가

너무 강한 저항감을 보였기에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잡어의 성화를 이겨내고 있었다.

밤이 깊어가면서 가끔 6치급도 선보인다.

그리고 12시가 지나 새벽 2시가 다 되어도 역시 5치, 그리고 6치를 넘기지 못한다.

씨알이 잘기는 산밑에 자리한 일행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래 오늘은 이렇게 낚시를 즐기는 거야^^


두 대 펼쳐놓은 낚싯대의 한 대는 큼직한 지렁이를 서너마리 꿰어 던져 거의 포기해 버리고,

단 한 대의 낚싯대로 콩날낚시 삼매경에 빠져 들었는데, 씨알에 관계없이 편안한 낚시를 해서인지

한 마리 두 마리 잡다보니 어느 새 해가 동녘에서 얼굴을 삐꼼히 내민다.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취미활동이 또 있을까?

(하기사 노름을 해도 시간이 무지 빨리 가긴 가는데 ㅠㅠ)




제방 좌측 중류권 연안의 수심은 3미터에 조금 못미친다




충주 청솔낚시회 회원들이 시조회행사를 화곡지서 가졌습니다.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아무리 마음을 비운다 비운다 하여도 물을 보면 어쩔 수 없는 것이 낚시인의 본심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대물과 씨알 등 일련의 욕심을 멀리 날려 보내고

낚시에 임한다면, 이처럼 재미있는 행위는 아마도 찾아 보기 힘들 것이다.

잔잔한 수면에 낮게 깔리는 새벽 안개와, 이제 막 물이 올라 파릇 파릇 싹을 피우는 잡초며

나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우리는 낚시를 떠난 것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철수길에 만나 충주 청솔낚시 회원분들은, 그래도 7치가 넘는 녀석들을 여러 마리 보았다는데,

음....




밤을 꼬박 세운 태공3세 님의 조과. 아~ 씨알이 아쉽다




취재진의 살림망. 새벽 5시까지 계속 이런 씨알만 선보였다




6치급의 화곡지 붕어. 날렵하지만 힘은 보통이 아니다




물이 깨끗한 화곡지에 서식하는 각시붕어


[충주 화곡지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4월 13일 ~ 14일

* 장소 : 충북 충주 주덕 화곡지

* 취재 : 천방지축 팀(동행 봉봉 님, 오직붕어 님, 태공3세 님

* 날씨 : 대체로 맑음 / 새벽 1시가 넘어서 바람이 붐

* 포인트 : 제방 좌측 중류권 및 상류권

* 수심 : 2m - 2.5m

* 조과 : 6치급 이하로 지겹도록 많이^^

* 미끼 : 지렁이, 떡밥

* 기타 : 예년을 감안하면 화곡지는 지금부터 물빼기 전까지가 가장 성수기임.


*** 화곡지 조황문의장호원 제일낚시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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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천방지축팀] 지롱이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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