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아니면 도
충남 부여에 위치한 약 40여만평의 대물터로 꽤알려진 반산지를 공략(?)하기로 들러리 님과 결정하고
황새바위 님에게 연락하니 급한 일을 마치고 저녁에 합류하겠다고 하신다.
천안에서 공주까지 4차선으로 뚫려있어 지겨운 차령고개를 넘지않고도 시원하게 공주까지 달릴 수 있다.
공주-부여까지는 옛길 그대로지만 서울에서 약30분정도는 단축되니 부여지방으로 가기가 한결 쉬워졌다.
백제낚시에 도착하니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커피한잔을 마시며 잠깐 담소를 나누고 소품 몇가지를 챙겨 반산지로...
반산지에 도착하여 낚시가방을 내리는데 옆에 있던 한분이 말을 거낸다.
"어? 입큰붕어?? 저도 회원인데?..."
장난기가 발동한 필자는 "그런디유 회원님 아이디는 뭐래유?"
"지유?? 라구요 인디... 헤드님 아니신감유??"
"아~ 라구요님 반갑습니다.^^;"
라구요 님은 갑자기 급한 일이있어 도중에 철수하시는 길이란다.
우연히 만난 라구요 님과의 짧은 시간,
잠시 담소후 작별인사를 나누고 급하게 좌대에 오른다.

반산지 상류권 전경

반산지 곳곳에 포진한 좌대들

분위기는 금방이라도 대물이... 옆좌대에서 낚시중인 황새바위 님

요트낚시??
입질의 빈도가 적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편성을 어찌할까 망설이다가 2.9,3.2,3.6칸을 대각선으로 편성하고
케미를 꺽고 낚시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철수하신다던 라구요 님이 탄 보트가 좌대앞으로 다가온다.
밤낚시에 고생들 하실텐데 도저히 마음에 걸려 다시오셨다면서 통닭한마리와 소주한병을 들고 내리신다.
아니~ 이렇게 고마울수가, 이렇게 따뜻할수가... 흑흑~...^^;
라구요 님이 준비해오신 후라이드치킨 한마리, 이세상 그어떤 산해진미인들 이보다 따뜻하고 맛날수 있을까?
정이 듬뿍 담긴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필자는 잠시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언제 어디서나 만나면 반가운, 이리도 순수한 마음의 입큰님들이 있는데 어찌 입큰붕어가 소중하지 않으리오.
...라구요님 너무 고마웠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뵈요.^^;
진정 사심없는 깨끗한 마음과의 짧은 만남,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고 본연의 임무(?)인 낚시에 돌입한다.
다시 미끼를 던지고 찌오름을 애타게 기다려보지만 찌는 미동도 하지않고 눈꺼플은 자꾸 내려오고...
자꾸 내려오는 눈꺼플을 붙히려 드러누워봤지만...
드르릉!~ 드르렁!~... 들러리 님의 울부짖음(?)에 후퇴, 억지로 눈을 부릅뜨고 찌를 응시하지만 요지부동...
밤하늘에 별빛은 흐르고 멀리서 들리는 개짖는 소리와 들러리 님의 드르렁~ 이중주가 정적을 깬다.

정말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밝은 얼굴의 라구요 님

반산지는 입질보기가 하늘에서 별따기래요

이쪽 좌대들도 마찬가지인듯... 찌가 꼼짝을 하지않는다

간만에 입질을 보고 챔질을 했으나... 어떻게 본 입질인데...ㅠ.ㅠ

우연히 만난 입큰회원 홍익스 님(우)와 친구분... 반가웠습니다.^^

취재진의 좌대... 들러리 님에게 무엇인가를...??
어신은 없고 서서히 몸은 식어가고 발은 시려오는데... 어!? 순간 말뚝인양 버티던 찌가 미동을 한다.
순간 긴장하고 슬며시 한손은 낚시대로 향하는데 3마디정도 쭈욱~ 획!! 상당한 힘으로 당기는 힘이 느껴진다.
서서히 달래며 끌어올리니 첫눈에 월척이다. 아흐~^^;
감기기운에 일찍 취침한 들러리 님을 깨우고 다시 미끼를 던진다.
30여분 정도 지났을까??... 3.6칸에서 어신이 전달된다.
1m가 넘는 장찌가 과연 얼마나 올릴까??... 서서히 솟는다.
서서히 서서히... 그런 찌올림에 매료되어 찌올림을 감상하고, 50cm정도의 찌톱이 거의다 오른다.
환상... 이러한 찌올림에 개인적으로 깊은 수심을 좋아하고 또 장찌를 좋아한다.
휙!~ 좀전에 걸어올린 녀석보다 더욱더 버티는 힘이 낚싯대를 통해 팔에 전달된다.
겨우 들어올리니 이녀석도 월척... 두번째 아흐~^^;
이후 입질 무...
딱! 두번의 입질에 월척두수,
모 아니면 도, 꽝 아니면 월척 이라는 백제낚시사장님의 말을 떠올리며 어렵게 얼굴을 보여준 월척 2마리를
흐믓한 마음으로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낚싯대를 접었다.
철수길 다른 좌대의 조황을 살피려 한바퀴 돌아보는중 또 한분의 입큰붕어 회원을 만나게 되었다.
홍익스 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입질은 보셨는지...??

취재진의 총조과??^^... 31cm(좌), 32.5cm(우)

자세히 한번... 32.5cm... 헤드님 축하드립니다.^^

옆좌대 다른 조사님의 살림망

밤낚시에 올라온 붕어를 들어보이는 한 조사님
[반산지 취재종합]
1. 장소 : 충남 부여 반산지
2. 취재 : 댐팀
3. 일시 : 2002년 3월11일(월) ~ 12일(화)
4. 미끼 : 프로떡밥, 지렁이
5. 수심 : 3.6칸 (2.8m) 헤드기준
6. 날씨 : 맑고 바람약간 (밤엔 상당히 추웠음)
7. 조과 : 31, 33cm급 월척 2수
8. 동행 : 들러리 님
*** 댐팀 고생하셨습니다.
*** 반산지 조황문의는 부여 백제낚시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화보집을 다 보셨으면 본 브라우저를 닫으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