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타임
석가탄신일인 음력 4월 8일 비록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오늘은 출조를 하지않으리라 마음먹고
집안에서 딩굴딩굴 리모콘을 들고 TV채널과 한가로운 씨름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전날 춘천댐으로 출조했던 로그인 님의 전화,
춘천댐에서 낚시를 마치고 의암댐을 둘러보는데 조과가 괜찮단다. 유혹이다. 갈까?? 말까??
순간적인 갈등이 온다... 결국 이기지 못하고 낚시가방을 챙겨 소요자 님과 출조길에 나선다.
의암댐 전경
중도 뱃터앞에서 바라본 전경
멀리 시가지가 보이네요
춘천시를 휘감고있는 의암댐에 도착, 로그인 님이 반갑게 일행을 맞는다.
지척에 둔 의암댐을 필자는 거의 외면만하고 지나쳐 가거나 오거나 했던 곳이다.
넓지않은 포인트에 옹기종기모여 낚시를 즐기는 수 많은 현지인을 보면서 정겨운 사랑방분위기를 느낀다.
어깨가 맞다을 정도로 가까이 앉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찌푸림을 볼 수 없는 보기좋은 모습이다.
필자도 그 틈바구니에 비비고 겨우 자리를잡아 낚시를 시작해보지만
수상레저시설이 많은 일요일의 의암댐은 위락객 천국이다.
수상스키, 제트보트, 유람선등이 소음과 엄청난 물결을 이르키며 낚시하기에는 어려운 여건이었으나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현지인을 보며 덩달아 동화되어 어느새 환경에 적응한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레저시설이 많아요... 요트, 수상스키... 부웅~ 윙~ 출렁출렁~ ^^;
유람선이 지날때마다... 물결은 출렁출렁~
이미 많은 현지 낚시인들이 자리를 하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모두가 가족같은 분위기입니다.^^
포인트가 좋아 보입니다
케미를 꺽을무렵 물결은 잔잔해지고 낚시하는 분위기가 서서히 살아난다.
느슨해졌던 마음을 다잡고 붕어얼굴보기에 정신을 몰입한다.
얼마나지났을까?? 입질이다. 갈짝거리는게 상당히 에민한 입질이다.
정확한 타이밍을 잡아 챔질, 가공할(?) 힘으로 맞서며 버틴다.
활처럼 휘어지는 낚싯대와 고요한 별빛을 흐트리는 낚시줄 울음소리...
백기를 들며 육중한 몸매를 드러내는 월척급 떡붕어 박진감 넘치는 싸움에서의 승리감에 도취된 필자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던 현지인들도 밤이 깊어가니 하나둘씩 보금자리로 발걸음을 돌린다.
어느새 시간은 흘러 현장엔 단둘뿐, 숨소리도 들릴만큼 고요해진다.
그 고요함이 싫어서인지 소요자 님과 온갓 세상일들을 이래저래 논하며 긴 밤을 지샌다.
안녕하세요??... 제가 인상파(?) 로그인입니다.^^
붕어가 않나오면 이상한 포인트...??
헤드의 낚싯대 편성... 기다림... 기다림...
입질이 약해요... 소요자 님의 진진한 표정
이윽고 골든타임인 새벽이 찾아온다.
밤사이 발전으로 내려만가던 수위는 서서히 오르고 때를 맞이하여 전형적인 붕어의 입질이 온다.
어젯밤과는 다른 시원한 입질이다. 또한번의 힘찬 대결...
햇살이 서서히 잔잔한 수면에 퍼질때쯤 여기저기서 산발적인 퍼덕이는 소리가 들린다.
2차 산란시기가 아닌가 싶다.
다시입질, 이번엔 8치급의 이쁜 토종붕어다.
순간 소요자 님도 무엇인가를 걸었는지 낚싯대가 활처럼 휘어진다.
헉! 그러나... 수초와의 대결이였다. 바늘뽑기에 열중인 소요자 님의 모습이...^^;
현지에서 오신 노조사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퍼덕이는 소리에 놀래서인지 붕어의 접근이 없다.
마지막 붕어와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둔 필자는 만족을하며
정출에서 다시만나기로 약속한 소요자 님, 로그인 님과 아쉬운 이별을 나누며 의암댐을 떠나왔다.
빨리 찍어주세요.^^... 의암댐의 8치급 붕어
실시간팀의 총조과
하나, 둘, 셋, 넷... 오늘은 소풍가는날.^^
다음에 또 보자... 아쉬운 마음에...
굳게 닫혀있는 의암댐 수문
[의암댐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5월 19일(일) ~ 20일(월)
* 장소 : 강원 춘천 의암댐
* 취재 : 댐팀
* 동행 : 소요자 님, 로그인 님
* 날씨 : 맑음
* 수심 : 3.2칸 기준 약 1.2m권 (헤드기준)
* 채비 : 원줄 1.7호, 붕어바늘 6호
* 미끼 : 떡밥
* 조과 : 토종붕어 8치급 1수외 떡붕어 월척 3수
* 기타 : 저녁에는 내림수위, 새벽녘 오름수위에 입질활발, 2차 산란이 끝나면 조황회복 예상.
*** 기타 조황문의는 춘천 동서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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