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새 바뀌는게... [방랑자편]
경북 영천하면 소류지의 천국이다.
워낙 저수지가 많기 때문에 낚시할 장소 선정도 어렵고 못 가본 곳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다.
오늘은 동행한 일행이 좀 많기에 두곳으로 나누어 조황 파악에 나섰다.
필자와 동행하여 안주사 님, 윙~ 님,붕도리 님은 가끔씩 월척이 나온다는 고경소재 소류지로 정하고,
독사와 나머지 일행은 지난번 출조에 봐뒀던 분위기 좋은 신호리 소재 소류지로 향했다.
백갈매기 님의 가이드로 도착한 고경소재 소류지는 만여평 정도의 크기에 온통 줄풀과 마름밭이다.
아직까진 일반 낚시인에게 알려지진 않은 처녀지 분위기였고 낚시할 자리 또한 몇자리 나오질 않아
오늘따라 유독 자리 경쟁도 만만치 않았다.
그간 대물이 나왔고 비췄다는 절벽 포인트에는 붕도리 님이 영천에 미리와서 낚시를 한 곳이기에
한번 더 재도전을 하기로 하고 바로 어제 월척이 나온 제방권에는 안주사 님이 그리고 그 옆에 윙~ 님이 포진하고
필자는 최상류 생자리를 공략 하기로 하였다.

고경소류지 전경

상류권 전경

저수지 2/3이상이 말풀로...

제방권도 역시 말풀이 가득하네요!!

중하류권 전경... 역시 말풀이~~
오늘 역시 새우, 콩, 옥수수등 다양하게 미끼를 준비하고 다대 편성으로 대물 만나기에 나섰다.
해질 무렵 필자의 자리에서 9치급으로 첫 마수걸이를 하였는데 당길 힘이 워낙 세어 끌어내는 순간 월척으로 착각 할 정도였다.
출발이 좋다.
오늘 아침에 그 느낌대로 오늘은 꼭 대물을 만날 것 같다.
계속되는 잔챙이 성화에 어느덧 어둠이 깔기 시작 하였지만 밤새 찌를 건드리며 참붕어가 산란을 하고
미끼는 잔챙이 붕애들이 건드린다.
점점 예감이 안 좋은 쪽으로 흐르고 피곤한 낚시가 되가고 있었다.
그나마 간간히 5-8치급 붕어를 만날수는 있었지만 백갈매기 님과 영천 세종낚시 사장님 말로는
이정도 크기 붕어는 제방권에선 채비를 넣으면 나온다는 말이 생각나
오늘은 필자의 자리 선택이 잘못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새벽 시간대가 되어 포기하고 들어갈까도 생각했지만 한번만이라도 제대로 입질을 들어오기를 고대하며
자리를 계속 고수하는데 새벽 3시경에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였다.
파라솔과 우비도 준비가 되어 있질 않아 여태 기다린 아쉬움을 뒤로한채 포기하고 차로 걸어가는데
뒤돌아 바라본 필자의 찌 하나가 올라와 있는 것이다.
서둘러 돌아가 내리는 비 무시하고 낚시를 다시 시작하였는데
유독 방금전 입질을 하였던 두칸반대에서 계속해서 8-9치급이 나오는 것이었다.
끝끝내 아쉽게도 대물은 못 만났지만 예기치 못한 소나기 입질에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것 같다.

편안히 낚시를 즐기고 있는 안주사 님

안녕하세요? 윙~입니다

오늘은 가물치 월척급으로...^^

4짜 잡은 줄 알았습니다

붕도리 님은 산밑 포인트에서~~

수초도 많이 있는데 하필이면 찌에다가 산란을~~

최상류에 자리잡은 방랑자 낚시포인트
아침이 되어 만난 일행들 필자의 예상과 달리 모두들 대물 기대에 꼬박 밤을 새웠지만 3치-5치 붕애에 시달림의 연속이었단다.
정말 예상 밖의 조황이였다.
붕도리 님의 말을 빌자면 바로 어제까진 채집망을 담구면 징거미도 많이 들어오고 간간히 징거미가 덤볐을 뿐이지
잔챙이 성화는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은 채집망에 징거미 대신 참붕어와 붕애들만 들어 오는 것을 보면
아마 갑작스런 기온 상승과 저기압 탓에 이런 변화가 온 듯 싶다.
이렇듯 하룻밤새 조황이 판이하게 다른 경우를 많이 겪을 것이다.
매일마다 올라오는 조황정보, 단지 그날 조황이였음을 인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할 듯 싶다.

방랑자 조과... 최대 9치

크기는 9치라도 힘은 월척급입니다

청소 잘했다고 아침식사를... 아직은 매마르지 않은 인정을 느끼게 하시는 분입니다

산딸기 아닙니다... 이것이 일명 뱀딸기... 요즘 같은때 특히 뱀조심... 입큰 독사는 괜찮음^^

자연의 아름다움을~~
[영천 고경소류지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5월 21일(화) 15시 - 22일(수) 09시
* 장소 : 경북 영천 고경소재 소류지
* 취재 : 지독한팀 / 방랑자
* 동행 : 안주사 님, 윙~ 님, 붕도리 님
* 날씨 : 흐리고 비
* 수면적 : 만여평
* 포인트 : 최상류권, 제방 우측 직벽권
* 수심 : 1 - 2m권
* 조과 : 8-9치급 10여수, 7치급이하 다수
* 미끼 : 겉보리, 새우, 콩, 옥수수
* 채비 : 4호원줄, 2.5호 목줄, 4호 감성돔 바늘
* 기타 : 잔챙이 산란이 시작했고 옥수수 미끼에 조과가 가장 좋았음.
*** 기타 조황문의는 영천 세종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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