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는 붕어를 낚기 위함인데??
예전에는 진주까지 가려하면 천리길이라하여 감히 엄두도 못 내었거늘...
이제는 좋아진 도로망으로 두세시간 거리면 충분하다.
잘 뚤린 고속도로로 단걸음에 진주에 도착하여, 진주에 살고 있는 꼬꼬붕어 님 그리고 유포리아 님과 상봉(?)하였다.
지난 여름 지독한팀과 우연히 알게 되어 입큰붕어회원이 되고 현재 새우낚시 매니아가 되었다는 꼬꼬붕어 님.
그러나 현재까지 새우로 붕어 얼굴 본적이 없다는데...^^;
진주에 내려온지 두달밖에 안된다는 유포리아 님 역시 새우낚시만 좋아하고,
진주에서 새우낚시를 하여 월척도 몇 수 잡았다고 한다.
오늘은 이 두분의 가이드로 진주 금곡소재의 가봉지를 취재하기로 하였다.

가봉지 전경

중류권 전경

제방권 전경
가봉지는 4 - 5만평 규모의 준계곡지로 현지에서는 새우 낚시터로 잘 알려져있다고 한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상류권에 한하여 뗏장 수초가 잘 밀생되어 있어 그림좋은 포인트 여건을 갖춰 보였다.
동행한 회원님 모두들 바로 중상류권에 자리를 잡았고, 필자는 아직까지 남도 지방의 낚시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포인트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하류권으로 선택하였고 약간의 뗏장수초와 골진 연안 포인트에 갓낚시를 시도하였다.
낚싯대를 편성하기전에,
수초치기 낚싯대로 지렁이를 달아 뗏장 속으로 채비를 내리자 마자 꿈뻑꿈뻑 찌가 움직이며 이내 상승하여 챔질해보니,
덜커덕하며 묵직하게 걸리는 느낌이 들어 낚싯대를 들어 보니 준척급 붕어였다.
8치급 붕어를 첫 미끼에 잡았다는 기쁨을 뒤로하고 조심스럽게 바로 대편성에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지렁이를 미끼를 달아 투척하니 편성한 5대의 찌가 제자리에 얌전히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정신없이 챔질하여보니 낚아낸 것은 모두 블루길이였다.
결국 블루길의 공습으로 낮낚시의 어려움을 깨닫고 밤이 어두어지기만을 기다렸다.

꼬꼬붕어 님의 중상류권 포인트

두원붕어 님의 중류권 포인트

레전드 님의 상류권 포인트

유포리아 님의 수초제거 모습

낚시를 시작하는 꼬꼬붕어 님
저녁식사 후 자리에 앉아 새우를 달아 채비를 넣고 입질을 기다리기 얼마 후,
또 깔작거리기 시작하여 블루길이 아직 덤비는구나 생각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수초치기 낚싯대에서 조금 큰 입질이 있어 챔질해보니 이것 역시 묵직하게 걸리는 느낌이 들었고,
뗏장속에서 어떻게든 달아날려고 반항하는 붕어를 애기 달래듯이 살살 달래어 조심스레 꺼내보니 얼핏보면 월척같은 준척급 붕어였다.
드디어 새우를 먹기 시작했구나하는 기쁨과 함께 이후에도 간간히 준척급 붕어를 만날 수 있었다.
밤 10시가 되어 갑자기 먹구름이 끼는가 싶더니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그 와중에 계속 입질은 들어와 큰 기대감으로 챔질하여 이번에 월척이구나하고 꺼내보면 메기이고,
이번엔 대물이구나 하고 꺼내보면 가물치이고, 간간히 빠가사리와 블루길도 합세하여 온통 잡고기만 낚이는 것이었다.
준비한 새우미끼가 바닥이나기 시작하였고 상류권 역시 잡고기 성화에 새우가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하나남은 새우로 이제 마지막 입질이라 생각하며 챔질한 것이 굉장히 묵직하며 들리지도 않는 것이었다.
정체를 확인하고나선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굉장히 큰 징그러운 자라였다.
자라를 끝으로 잡고기와 함께 한 밤낚시를 마감하였다.

열심히 찌를 응시하지만...

방랑자의 하류권 낚시 포인트

우측 3대는 연안 갓낚시로...

좌측 2대는 뗏장사이 수초치기 낚시로...

역시 라면은 언제 먹어도...!!^^;

방랑자의 조과

조과중에 8치급에서 선발된 가봉지 모델입니다

저수지의 잡고기는 방랑자가 킬러!!^^;

새우낚시는 역시 어렵다... 자! 철수합시다
새우미끼가 없어서 새벽과 오전낚시를 해 보지는 않았지만,
초저녁과 밤 조황으로 미루어 보면 충분히 좋은 조과를 기대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일기의 변화가 있어서인지 상류권 조황보단 하류권 조황이 좋았고 씨알 역시 하류권이 우세하였다.
유포리아 님의 말대로 베스만 빼고 모든 어종이 낚인다는 말이 이처럼 사실로 입증되었고,
역시 새우는 모든 어종의 별미가 아닐까??^^;

가을 1

가을 2
[가봉지 취재종합]
* 일시 : 2002 년 10 월 1 일(화) 17시 - 2 일(수) 10시
* 장소 : 경남 진주 금곡소재 가봉지
* 취재 : 지독한팀
* 동행 : 꼬꼬붕어 님, 유포리아 님, 두원붕어 님, 레전드 님
* 날씨 : 흐리고 천둥번개, 가끔 소나기
* 수면적 : 4 - 5 만평
* 수심 : 1 - 1.5 m
* 포인트 : 하류권
* 낚시대 : 2.9 - 4.5 칸 5대 ... 방랑자 기준
* 채비 : 5호 원줄, 3호 목줄, 5호 감성돔 바늘
* 총조과 : 최대 9치 이하 10여수, 가물치 50 - 60 cm 2수, 메기 45 cm 1수, 자라 1수외 블루길, 빠가사리 다수
* 기타 :
- 낮낚시의 경우 지렁이 미끼에 블루길등 잡고기 성화가 심함, 주민들이 좀 민감하므로 바른 예절과 주변청소를 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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