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 가면 언제나...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겠지만 저마다 숨겨놓은 소류지가 있을 것이고 본인만의 터가 있을 것이다.
필자 역시 필자의 고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소류지를 정밀지도를 통해서 찾게 되었고 나만의 저수지라 생각하며 숨겨둔 곳이 있었다.
그 중에 그럴듯한 분위기 좋은 저수지 하나를 소개 할 마음으로 오랜만에 기억을 더듬어 찾아 가게 되었다.
깊은 산속에 있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 예전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리라 믿었것만 현장에 도착해보니
그 맑던 물이 황토물이 되어 바닥을 드러낸 상태였다.
배수기도 아니고 어떤 용도로 물을 뺏는지 저수지 안에 살고 있던 물고기의 행방마저 의심스러울 정도로 심각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소류지를 뒤로하고 인근에 있는 다른 소류지를 찾았다.
두번째 찾아간 소류지는 다행히도 현재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전에도 소류지 모습이 워낙 계곡지형이라 터가 세보여 낚싯대 담구기가 망설여지는 곳이기도 하여 아직 별다른 검증은 없었던 곳이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꼬박 새벽 2시까지 입질을 기다려 보았지만 이 소류지만큼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물이 맑아 오전낚시의 기대감도 없어 동행한 두원붕어 님을 배려하고자 다시 이동을 결정하였다.
숨어있는 소류지 발견!!
수위가 이만큼 내려갔습니다
물빠진 소류지 전경... 안타깝네요!!
또다른 소류지 제방 위에서 진입로를 바라보고...
물맑고 수심도 좋은데... 과연 붕어는??
입질 한번 못보고 새벽 2시경 다시 이동합니다
3차 이동지는 오산천 최하류 지점이다.
이곳은 언제 어느때고 변함없이 붕어를 만날수 있을 정도로 어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서식어종 또한 다양하여 붕어와 잉어, 떡붕어, 메기등 온갖 강고기가 살고 있는 곳으로 뭐가 낚일지 알수 없는 참 재미있는 곳 중에 하나이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이곳 역시 그 전에 상황과 달리 준설공사와 석축쌓기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인 것 같았다.
조금은 낚시하기가 망설여졌지만 시간도 늦었고 마땅히 다시 이동하기가 난감해 일단 낚시를 시도해보기로 하였다.
준설작업으로 인하여 예전 포인트는 이미 사라졌고 어떤 자리에 앉아도 무방할 정도로 자리잡기가 수월해졌다.
쓰다남은 떡밥을 미끼로 바로 낚시를 시작했고 역시 예전의 오산천답게 바로 찌가 상승하는 것이다.
첫수는 6치, 이정도면 시작이 좋다.
그러나 계속해서 채비를 넣기가 무섭게 받아 먹는 상황이고 집어가 되어서인지 씨알의 발전이 없었다.
새로운 곳에 다시 투척하여 그나마 좋은 씨알을 선별해 잡는 상황이였다.
그와중에 잉어인지 붕어인 모를 대물급도 세번정도 걸었다 떨구는 불상사도 생겼고 이내 다시 그런 상황이 다시 오지는 않았다.
오산천 최남단에서 상류권을 바라보고...
하류권 모습입니다
이곳으로 현장 진입
두원붕어 님의 앞치기 모습
나란히 두대를 펴고...
낚시하는 모습이 언제나 진지합니다
유속 때문에 갓낚시를... 방랑자 낚시모습
아침이되어 포크레인 작업이 시작되었고 급기야 철수를 하게 되었다.
비록 오전낚시는 못했지만 오산천 붕어는 공사작업과 상관없이 왕성한 입질을 보였고,
수질 또한 다행이도 그동안 오산시 차원에서 환경정화 사업을 시행해왔고 또 올 한해 많은 비의 영향으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다행히도 늦은 시간 낚시를 시작하여 공사 시작과 더불어 바로 철수를 하였지만 열심히 공사하시는 분들께 좀 미안하였다.
비록 취재는 하였지만 공사때문에 출조가 적합하지가 않으므로 되도록이면 공사가 끝난 후에 출조하시길 바라며
혹 출조 하시더라도 공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 밤낚시를 권유하고 싶다.
이른 아침 준설공사 재개로 오전낚시도 못하고 바로 철수합니다
취재진 조과중... 이하 잔챙이는 낚는 동시에 바로 방생
오산천 강고기입니다.
다시 고향으로...
살림망은 늘 이렇게 세탁합니다.
여기가 오산천의 마지막 보입니다... 현재는 준설공사중
[용인 소류지, 오산천 취재종합]
* 일 시 : 2002년 9월 23일(월) 17시 - 24일(화) 07시
* 장 소 : 경기 용인소재 소류지, 오산 오산천 최하류권
* 날 씨 : 맑음
* 취 재 : 지독한팀 - 방랑자
* 동 행 : 두원붕어 님
* 수 심 : 1.5 - 2 미터권... 오산천 기준
* 미 끼 : 떡밥
* 포인트 : 전역
* 낚시대 : 3.2칸 1대... 방랑자 기준
* 채 비 : 2호 원줄, 1.5호 목줄, 6호 붕어 바늘
* 총조과 : 5 - 7 치급 10여수, 그이하 잔챙이 다수
* 기 타 : 포인트가 따로 없을 정도로 입질이 왕성함, 현재 준설공사중이므로 출조에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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