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4 > 제1회 입큰붕어낚시철인 3종경기 [2003.07.19-20]      [이미지만보기]


제 1 전 중층낚시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


낚시철인 3종경기...

제목에 '철인'이라는 말이 포함되지 않았드라면 그냥 3가지 종류의 낚시를 하면 되는구나

하고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그 '철인'이라는 말 때문에 왠지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다 마찬가지일까?

정확히 계산을 하면 새벽 00:00시부터 다음날 오후 13:00정도에 끝이 나니 꼬박 33시간이고,

그 서른 세시간안에 이동, 낚시, 식사, 휴식, 잠 등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하니 어쩌면 철인이라는 말이 어울릴지도 모른다.

게다가 날씨마저 악천후라면....


금요일 오후의 문광지는 아무일 없는 듯이 평화롭기만 하였다.

하지만 저녁을 먹고 밤이 깊어가면서 간혹 가랑비가 흩뿌리면서 하늘의 구름색이 먹으로 번지는등

예사롭지 않을 날씨를 예고하고 있었고, 미리 도착한 Staff들은 저녁을 먹고나서 낚시를 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며

다음날 새벽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확히 2003년 7월 19일 00:00시.

편해진 세상덕에 휴대폰이 아닌 컴퓨터를 이용하여 참가가 확정된 다섯 사람에게 1차 집결지를 알리는 멧세지를 보내고

다시 잠깐이지만 눈을 붙였다.




참가선수들에게 전달된 멧세지




대회전날 문광지에서 다음날의 일정 및 진행에 대회 논의 중인 진행자들




아침 6시. 참가자들은 어김없이 문광지에 도착하였다


[제 1 전 중층낚시]


반 이상이 처음 방문했다는데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 현장에 도착하여 차에서 눈을 붙이고 있는 사람들...

진행자가 잠시 착각을 한 탓에 5시반에 일어나도 되는데 4시 반에 온 Staff를 깨우고 말았다.

이런 ㅠㅠ 선수보다 진행자가 더 긴장을 했나?

어차피 깬 잠, 부시럭을 떨며 커피를 끓여 마시고 일찍 도착한 선수들과 선수들끼리 인사를 나눴다.

역시 처음 경험하는 대회라서 잠못이룬 탓인지 눈들이 전부 충혈되어 있는 것이 과연 이틀을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비는 산발적으로 내리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주변의 나무들이 미친듯이 춤을 추고 물결이 거의 바다수준이다.

한가지 다행스럽게 생각한 것은, 문광지 제방이 북동 방향으로 위치해 있는데 바람이 제방쪽으로 불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평소 이럴 때 제방권의 조황이 상당히 좋았기에 비록 날씨가 나쁘다 하드라도 참가선수들이 손맛을 보는데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육중한 철 배가 물위로 미끄러지고 선수들은 6만 5천여평의 문광지 수면위에서 제방쪽에 위치한 대회장소를 바라다 본다.




제 1 회 입큰붕어 낚시철인 3종경기의 참가한 선수들




배에 오르기 위해 짐을 정리하는 태권맨! 님. 취재도 한창^^




도선하기 직전 기념촬영 한컷 팍!!




드디어 배에 오르고 있습니다




배에 올라 경기장소를 바라보고 있는 선수들.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진행과 주의사항등을 전달하고 있는 지롱이




자리가 정해지고 낚시준비가 한창이다




자! 오늘은 어떤 찌를 선택해야 하나? 태권맨! 님




모든 선수들이 준비가 끝났습니다


낚시시간은 3시간.

처음 다섯사람이 가위바위보를 하여 원하는 자리를 정하고, 이후 1시간 경과시마다 우측으로 두 자리씩 이동을 한다.

아직도 바람은 거세어 수면은 바다를 연상케 하지만 자리를 정한 선수들은 낚시준비에 여념이 없다.

시작을 알리는 휘슬소리와 함께 준비된 미끼를 투척하고 모두들 어신읽기에 들어간다.

다만 통상의 경기낚시때와는 달리 '조과'에만 점수가 부여된 것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낚시를 하는 자세 및 기술적인 부분,

그리고 해당낚시에 필요한 장비의 준비여부등이 모두 점수에 가산되기 때문에, 많이 잡기보다는 모든 면에서 빈틈없는 낚시를

구사해야하는데, 어쨋든 선수들은 성격이 어떠하든 경기라는 강박관념 때문에 무척이나 긴장한 모습이다.


수심을 변동하고 밑밥을 다시 준비하며 열심히들 낚시를 하고 있다.

아직은 잡어만 설칠 뿐 득점을 인정할 만한 붕어가 안나온 상태...

하지만 선수들은 한 두마디의 예민한 입질까지 간파를 해가며 어신읽기에 집중하고 있다.

1시간은 그렇게 탐색전 분위기로 흘러가고 2차전이 한창 진행되던 중에 참가번호 1번 알프스(공용운) 님이 먼저 15센티급 붕어를

한마리 걸어낸다.

잔챙이라고 붕어가 걸려나왔다는 것은 현재의 수심 아래 위 부근 어딘가에 붕어가 있다는 얘기...

이때부터 선수들의 손놀림은 더욱 바빠지고 일부 선수들은 붕어가 나온 수심을 염탐하여 그것도 근사한 수심으로 셋팅을 하여

미끼를 투척한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2차전까지의 조과는 그것이 전부, 선수들은 다시 자리를 이동하여 마지막 3차전에 임한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무너미로는 물이 계속 넘쳐 흐르고 있다




어신읽기에 한창인 알프스 님




검정고기 님(좌)과 오골개 님도 긴장된 가운데 낚시에 임하고 있다




태권맨! 님의 힘찬 스윙. 채비, 장비, 복장 등 모든 면에서 돋보인다




가람 님 역시 채비, 장비 등 준비가 철저함을 엿볼 수 있다


또 다시 비가 왔다가 하늘이 개었다가, 바람이 불었다가 이내 멈췄다가...

이렇게 날씨는 불규칙적으로 선수들을 괴롭히고 있었고, 시간은 점점 종료를 가까이 하고 있는데,

마지막 자리배정에서 가장 좌측에 위치해 있던 참가번호 5번 가람(임승일) 님이 6치급 붕어를 한 마리 걸어낸다.

그런데 아쉬웠던 점은, 바로 직전에 가장 오른쪽에 위치해 있던 알프스 님이 대물을 걸었다가 이내 떨구었다는 점...

떡붕어도 씨알이 큰 녀석들은 토종붕어와 마찬가지로 일단 한 번 떨구고 나면 다른 녀석까지 몰고 나가 한참을 기다려야

다시 들어오는데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런데 종료를 불과 얼마 남겨놓지 않는 시각...

제일 왼쪽에 자리하고 있던 가람 님의 낚싯대 초릿대가 물속으로 처박는다.

앗! 크다...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리고 가람 님은 붕어와 힘겨루기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정확히 챔질이 되었는지 가끔 수면위로 주둥이를 내미는데 적어도 30센티는 족히 되어 보인다.

아니나다를까? 뜰채에 담긴 녀석을 계측해보니 32센티 정도의 크기, 이 한 마리로 인하여 가람 님은 높은 점수를 획득하게 되는데...


긴장되었던 3시간이 모두 지났다.

비바람과 어려운 여건속에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였는데 안타깝게도 계측이 가능한 붕어는 세마리밖에 안나오고,

하지만 이것은 총 3라운드의 경기중 1라운드에 불과하기에 선수들은 미련을 훌훌 털고 철수를 한다.




이번대회를 개최하게 된 동기는? 어쩌구 저쩌구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지롱이




히~ 이런 고기도 나오네요^^ 가람 님의 익살스런 표정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라서 잠시 비를 피해 천막안으로 들어온 박성애 리포터




멀리 산자락에는 구름이 짙게 깔리고 날씨는 최악인데 보라색의 찌가 이채롭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순간을 포착하느라 정신이 없는 김감독 님(입큰붕어 아이디^^)




드디어 쓸만한 녀석이 나옵니다




바로 이녀석입니다. 가람 님은 이 한 수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




'승리의 V' 여유를 부리고 있는 가람 님




제 1 전 중층낚시가 끝났습니다. 선수들끼리 수고했다고 악수^^


[낚시철인 경기 제 1 라운드 중층낚시 경기 결과] : 장소 -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1리 문광지

  • 알프스(공용운) : 총득점 118점(160점 만점)

    - 도착상태, 복장, 낚시에 임하는 자세 및 환경보호 등에서 좋은 점수를 획득하였으나 장비준비 상태에서 4점, 낚시구사방법에서

       16점의 감점이 있었다.


  • 검정고기(곽한덕) : 총득점 88점

    - 첫 대회이고 색다른 경험이기 때문에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참가를 하셨는데 채점관들은 동일한 방법에 의해 채점을 하였다.

       특히 가격여하에 관계없이 해당 낚시를 하는데 필요한 장비와 낚시구사방법에 많은 치중을 하였는데, 이곳에서 28점의 감점이

       된 탓에 낮은 점수를 획득하게 되었다.


  • 태권맨!(이경수) : 총득점 106점

    - 도착과 함께 경기를 시작하는 과정들에서 깔끔한 맛과 정결한 멋을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였다.

       특히 현장의 상황에 맞춰 다양한 미끼들과 장비들을 철저히 준비,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준 관계로 조과부문을 제외하고는 불과

       4점이라는 극히 적은 감점을 받았는데, 애석하게도 조과부문에서 득점을 하지 못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또 한가지 칭찬할만한 점은, 낚시가 끝난 다음의 뒷처리였다. 태권맨! 님은 자신이 낚시한 자리에서 짐을 다 치우고 나서 물청소까지

       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낚시하는 시간동안 비닐쓰레기봉투를 의자에 비치하여 발생된 쓰레기를 버리면서 낚시한

       가람 님과 함께 이 부문에서 만점을 획득하는 바람에 다른 선수들은 자연 2점씩 감점이 되었다.


  • 오골개(최광원) : 총득점 88점

    - 그동안 각종 경기낚시대회 및 입큰붕어 대회에도 자주 참석하여 중상위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분이다.

       낚시에 임하는 자세, 특히나 정해진 시간동안 상당한 집중력을 가지고 낚시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동안의 대회와

       성격이 다른 관계로, 중층낚시에 맞는 장비 및 채비의 선택, 낚시구사방법 등에서 적잖은 감점을 받았다.


  • 가람(임승일) : 총득점 148점

    - 태권맨!(이경수) 님과 함께 철저한 준비성과 해당낚시에 걸맞는 낚시방법을 구사하였지만, 현장적응능력에서 약간 부족함을 보였다.

       하지만 참가자 중 최고의 조과를 올려 조과부문에서만 60점을 획득하게 되는 바람에 2위와의 격차를 30점 이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였다.


    [1라운드 총평]

    낚시상황이 거의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에 임하였지만 조과가 배점의 전부가 아니었기에 각 해당 사항들에

    대해 상호 의견을 검토, 공정한 배점을 하는데 주력하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중층낚시를 함에 있어 필요한 장비, 낚시방법을 구사하는 사람이 50%정도였는데 가장 아쉬웠던 점은 현장적응능력이었다.

    당일 바람은 상류에서 경기가 열리고 있는 제방으로 불어왔었고 대류현상은 왼쪽(상류를 바라보고)에서 오른쪽으로 강하게 일고 있었다.

    이럴 때에는 자신이 입질을 볼 위치보다는 왼쪽으로 투척을 하여 입질을 원하는 수심층과 정면의 위치에 미끼가 도달하도록 하여야 함에도

    이를 감지하고 구사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고, 수면이 거칠고 착수와 함께 잡어의 성화가 심함에도 불구하고 밑밥, 또는 채비를 처음의

    그것과 같은 것을 사용하는 예가 많았으며, 특히나 원하는 수심층에 도달하기 전까지 미끼가 남아있지 않았음에도 계속 동일한 점도와

    부력을 가진 떡밥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후반부에 붕어의 얼굴이 비췄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수심층을 고수함은 물론이고, 총 3시간동안 불과 10차례 미만의

    수심층에 변화를 주는, 중층낚시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들이 생략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참고로 감독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최초 붕어가 나온 수심층, 즉 2 - 2.5미터 정도에서 분명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이곳으로의 탐색을 게을리 하였고, 두번째로는 원하는 수심층까지 도달할 수 있는 밑밥의 선택, 또는 물의 비중 조절에 가장 큰 헛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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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 - [글/지롱이. 사진/방랑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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