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5 > 충남 당진 당산지 [2003.08.23-24]      [이미지만보기]


낚시 철인3종경기(제2전 대물낚시)


[제 2 전 토종붕어 대물낚시]


제 1 라운드가 끝나고 비는 약간 멈추는 듯 하였다.

하지만 하늘은 언제든지 비를 뿌릴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인양 검은 구름은 군데 군데 숨켜놓고 있었다.

어쩌면 모두에게 생소한 당진의 당산지를 2차 대회장소로 전달하였을 때, 참가선수 모두의 얼굴과

같은 상황이었는지도 모른다.


입큰붕어 특파원낚시점이 '당진 서해안첫낚시'에서 약도를 받아들고도 몇 바퀴 잘못 진입하여 돌고 돌아

현장에 도착한 선수들은 저수지의 모습을 눈에 담은 뒤 어두운 모습들이었다.

말풀과 갈대, 마름과 연 등 온갖 수초로 가득한 당산지.

대물낚시를 해 봤다고는 하나 수초치기가 아니면 채비가 들어갈 수도 없을 것 같은 수면.

게다가 평소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 곳이기에 진입할 수 있는 장소조차 어렵기 그지없다.


다만 한 사람...

마치 고기가 물을 만난 듯 이쪽 저쪽 차를 타고 맘에 드는 포인트를 고르느라 여념이 없는 선수가 있었으니,

다름아닌 키큰붕어(박성규)님이었는데, 실제 현재 입큰붕어 실시간팀으로 오랫동안 활동을 하고 있고,

평소 내림낚시나 중층낚시보다는 대물낚시를 즐겨 다녔으며, 평범한 저수지보다는 이렇게 수초가 꽉 차

넣기만 하면 대물이 나올 것 같은 그런 장소를 선호하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역시 세상에서 가장 공평하다는 가위바위보를 하여 2분 간격으로 출발을 하여 포인트를 선점하기로 하였는데,

그 순위와 관계없이 스윙낚시가 가능한 곳으로 자리를 선정하여 약간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붕어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정석이 없는 법,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밤낚시를 위한 준비에 돌입을 하였다.


어둠이 시작되면서 날은 더욱 무더워지고 수시로 빗방울과 바람까지 동반한다.

평소 대물낚시를 즐겨했다면 지금보다 안정적인 발판과 포인트를 선정하여 밤낚시에 대비했을텐데

대부분의 선수들이 최근 이보다는 내림낚시와 중층낚시에 더 시간을 할애하는 바람에 토종붕어 대물낚시에

대한 감각이 많이 무뎌졌는지 약간은 불안한 상태의 자리에서 파라솔 하나에 온몸을 의지한 채 밤낚시에 들어갔다.




이동중 당진 서해안첫낚시에서~~




현장에 도착하지마자 바쁘게 움직이는 참가 선수들...




당산지 전경




제방권까지 수초가 가득하네요!!




가위, 바위, 보에서 자리 선택 우선권을...포인트로 진입하고 있는 노지꽝님




키큰붕어님은 초입 반대편으로 이동


올해, 아니 낚시를 다니면서 이렇게 무덥게 밤을 지샌 경험을 없었던 것 같다.

참가선수들이 모두 밤낚시에 임하는 것을 확인하곤 밤 10시경 차로 들어가 잠시 잠을 청하려 누웠지만

온몸에 땀이 날 정도로 더워서 참을 수가 없다.

밖으로 나오면 그래도 바람이 불어 덜 덥고, 안에서 에어콘을 틀어놓으면 답답하고 시끄럽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자다 깨다 하면서 결국 밤사이 5번이나 밖으로 나와서 순찰? 아닌 순찰을 돌아야 했다.


당산지...

이미 가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풍부한 어자원을 가지고 있고 대물의 확률이 높은 곳이다.

다만 이전의 예로 본다면 조금만 소란스러우면 대물들은 어디론지 숨어버리는 경향이 있었던 곳이지만,

그래도 다섯사람의 선수들이 밤낚시를 하고나면 적어도 준척급으로 십여수 이상은 나올 것이라 예상했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

계측시간이 되어 하나 하나 선수들 자리에 가서 살림망을 확인해 보니 계측대상붕어가 보이질 않는 것이다.

과연 그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참가 선수들이 적어도 7치 8치조차 잡을 실력이 안되서 그런 것은 분명 아닐 것이고,

밤새 번쩍 번쩍 번개가 치면서 불규칙한 날씨를 보인 것 때문이라 해도 조금은 이해가 안가고

도대체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없다.

어쨋든 달랑 계측용 붕어 세마리를 확인하고 당산지로부터 철수를 하게 되었는데...

속으로 그랬다.

내 홀로 너를 찾아오마.

참가선수들의 복수를 하러....




태공터님은 중류권으로~~




태공터님의 낚시 준비모습...




태공터님의 낚시 포인트




제일먼저 자리를 선택한 노지꽝님은 제방권 중앙지점에~~




박진원님과 반카본님은 하류권 물골자리에서




박진원님의 포인트...수초치기만 가능한 포인트




생생한 동영상 취재를 위해...황현성님




노지꽝님의 낚시자리...노지에서 아직 큰놈을 잡아보지 못했다고 노지꽝이라는데!!




노지꽝님의 포인트...포인트는 환상입니다.




그물에 걸려나온 올챙이 그리고 붕어도 보이네요!!




반카본님의 낚시모습


[낚시철인 3종경기 제 2 라운드 대물낚시 경기 결과] - 장소 : 충남 당진군 송산면 소재 당산지


박진원(박진원)

중층낚시와 내림낚시 이전에 토종붕어 낚시 경력이 제법 되는데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당산지와 같은

곳의 상황에 잘 적응이 안되는 모습이었다. 찌들은 수초들, 그리고 채비하나 들어갈 곳 없을 정도로 밀생한 수초들

때문에 고민고민하다가 적당한 장소를 찾아서 낚시를 하였지만, 당산지에 맞는 낚시기법과 장비의 활용면에서

상당부분 부족한 면을 보여주었다.


키큰붕어(박성규)

입큰붕어 실시간팀(지평선팀)으로 활약한 경력이 말해주듯이 다른 사람과 달리 수초가 잘 발달된 당산지에 도착하자마자

이곳 저곳 포인트를 찾아다니는 모습이 남달랐다.

또한 맘에 드는 장소를 선택, 수초치기 전용채비를 이용하여 어려운 포인트까지 공략을 하는 적극적이 모습을 보였으나

안타깝게도 조과가 받쳐주질 못하였다. 반카본(박진용) 박진원 선수와 마찬가지로 상황에 따른 대물낚시 구사에 미숙한 면을 보여주었다. 채비의 선택, 입질 파악, 포인트 선정등에서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력이 떨어졌는데, 그래도 부족한 가운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귀감이 될 수 있었다.


태공터(김종승)

다른 이들보다 포인트 선점이 우선권이 있어서인지 편한 자리를 선택하여 낚시에 임하였는데, 포인트의 공략방법,

다양한 미끼의 선택등에서 약간 감점요인이 되었다.

그래도 다른 선수들과 달리 계측에 필요한 두 마리의 붕어를 잡아 내림낚시에서 김종덕 선수에게 뒤진 점수를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노지꽝(김종덕)

계속 한 곳을 주시하더니 결국 제방권에 자리잡는데에 성공, 비교적 안정적인 자리에서 낚시에 임하였으나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잔챙이들의 성화속에서 이를 극복하는 방법과 응용력, 미끼의 선택에서 약간의 감점을

받았다. 그리고 역시 계측대상 붕어를 그나마 한 마리 잡는 바람에 다른 선수들보다 멀리 도망갈 수 있었다.




환상적인 수초치기 포인트입니다...




솟아라~~ 대물을 기다리며~~




밤새 동자개만...흐흐




태공터님...19.2cm




노지꽝님의 조과...꽝은 면했습니다.




제2전 대물낚시를 마치고...소감 한말씀


[2라운드 대물낚시 총평]

지난 달의 1회대회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대물낚시의 구사방법이라 할 수 있다.

1회 대회때는 다섯 사람 모두 대물낚시를 구사함에 있어 거의 부족함이 없는 상황이었으나 내림낚시와 중층낚시에

약간의 미숙함이 보인 경우가 있었고, 금번 대회때는 내림낚시만 진행되었지만 그쪽에는 강세지만 대물낚시에는

약한 모습들을 보였다.

전국에는 수많은 대물터가 산재해 있고 이들 대물터는 각 지역, 또는 지형등의 상황에 따라 각기 낚시방법을

달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중부지방의 경우 수초가 밀생하였을 경우 수초치기를 구사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 있지만, 경북지방으로 가면

속칭 들어뽕이 아닌 원줄을 짧게 맨 반스윙 식의 낚시방법을 주로 구사한다.

금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경우에는 여러가지 낚시방법 중 오로지 스윙낚시에만 의존하려 하였고, 그나마 그런

자리가 없는 경우에 급조한 수초치기 채비로 낚시를 하는 잘 적응되지 않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점은, 계속적인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대회가 주는 억암감과 부담때문인지는

몰라도 정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 진행자로서는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하였다.


제1전 내림낚시 / 제2전 대물낚시 / 제3전 중층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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